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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아동발달센타 2008-06-12 12:19:36 | 조회 : 3241
제      목  (진행후기) 얘, 말 좀 천천히 해 봐(말더듬)-6월 11일 수요일 10시(무료부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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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고 있는 사람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실상을 노출시키기 보다는 차라리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게으른 사람으로 또는 바보로 생각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 별명은 "뱉어버려, 조" 였다. 짧게 말하면 "뱉어" 였다. 이 별명은 나의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만들었다. 그 선생님은 참을성이 없었고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나이든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내가 말이 막히면 이것을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말이 막힐때마다 "뱉어버려, 조" 라고 고함을 쳤고 아이들은 이것을 내 별명으로 사용하였다. 그 뒤 여러 해 동안 나는 이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나는 지금도 이 늙은 마녀를 죽이는 꿈을 꾼다.

내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아버지는 신문 뒤로 얼굴을 숨긴다. 신문을 읽고 있지 않을 떄는 먼산을 바라보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표정을 짓는다. 때때로 아버지는 "나는 듣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다" 라고 말하듯 손가락으로 책상을 치거나 무심코 콧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아버지는 나를 괴롭히거나 내가 말을 더듬는 사실에 대하여 말을 한 적이 없다. 집안 식구 가운데서 아무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말더듬에 대한 이야기는 성에 관한 이야기만큼이나 입에 올릴 수 없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작은 마을의 목사로서 무엇이든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셨다. 이러한 환경에서 나는 말을 더듬는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자랐다.

내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어머니가 하는 행동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숨을 멈추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말더듬 때문에 나를 괴롭힌 적이 없었으나 숨을 멈추었다. 어머니는 나무랄 데 없이 참을성이 강했고 친절했으며 이해력이 깊었다. 어머니는 나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모든 일이 결국에는 잘 풀려나갈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어머니는 숨을 멈추었다. 그 숨 멈추는 소리가 때로는 나에게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다.


이번 강의에서는 말더듬는 이의 남모를 고통을 알리고, 정상적인 말더듬과 비정상적인 말더듬의 분류 방법, 말더듬의 진행 양상 등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한정되어서인지 한분이 참여하여 1:1 개인상담으로 평소에 아동을 다루실 때 어려운 점 위주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참여하신 어머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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